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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원인과 영향

폭염이란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연평균기온은 해마다 오르내리지만, 1993년 15.2℃와 2023년 17.5℃를 비교하면 2.3℃나 올랐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이 나타나는 날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2024년 제주도의 폭염일수(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는 21.3일,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는 63.5일로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제주시 평균기온

+2.3℃

1993년보다

15°16°17°

폭염은 세계적으로도 심각합니다.

2025년 6월 말 스페인 남부는 한낮 기온이 46℃까지 치솟았습니다. 7월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천 개가 넘는 학교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폭염은 어떤 상태를 말할까요? 평년보다 기온이 훨씬 높은 심한 더위가 한동안 이어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폭염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으며 ‘극한폭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한라산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부채질하며 더워하는 지구 친구

폭염의 원인

우리나라 폭염은 주로 장마가 끝난 7월 중순 뒤에 나타났지만, 요즘은 기후변화로 더 일찍 시작해 더 오래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폭염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도시 건물 사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땀 흘리는 해
  1. 엘니뇨 현상으로 대기 흐름이 바뀌면 세계 곳곳에 이상기온이 나타납니다. 엘니뇨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해마다 다릅니다.
  2. 티베트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한반도의 여름 기온을 더 높입니다. 대기 상층(5~10km)으로 뜨거운 공기가 들어옵니다. 상층 제트기류가 발달해 극지방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합니다. 그 아래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대기 중·하층(5km)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 넣습니다.
  3. 도시 열섬 현상으로 아스팔트와 건물이 열을 머금어 주변보다 더 더워집니다.
엘니뇨 현상동태평양 적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 전 세계에 이상기후를 일으킴
티베트 고기압티베트 고원에서 만들어지는 뜨거운 고기압.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합쳐져 한반도 여름철 기온 상승에 영향
도시 열섬 현상녹지 감소, 고층 건물과 아스팔트의 열 흡수, 시설에서 나오는 열 등으로 도시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

열돔, 그리고 길어지는 여름

커다란 유리 뚜껑에 덮여 붉게 달아오른 도시
더 알아보기열돔(Heat Dome) 현상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땅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입니다.

1994년, 2016년, 2018년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폭염도 열돔 현상 탓이었습니다.

티베트 고원에 쌓인 눈이 줄어들면 땅이 햇볕에 더 많이 데워져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하기 쉽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쳐 뜨거운 열기를 가둡니다.

열돔은 원래 하루 이틀 짧게 이어지다가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면 금방 풀렸습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이 더워지면서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온도 차가 줄었습니다. 공기의 흐름이 느려져 열돔이 더 강하고 오래가게 되었습니다.

더 알아보기점점 더, 그리고 빠르게 길어지는 여름

우리나라는 지난 109년간(1912~2020년)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졌습니다.

과거 30년보다 최근 30년의 봄과 여름은 각각 17일, 11일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가을과 겨울은 각각 9일, 5일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습니다. 최근 30년 동안 여름은 118일, 약 4개월이나 이어지는 가장 긴 계절이 되었습니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내보내면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2030년대에 거의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기존 예측보다 10년이나 빠릅니다.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폭염은 단순히 무더운 날씨가 아니라 기후재난 가운데 인간의 건강에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주는 재난입니다.

기온이 높은데 습도까지 높으면 땀이 잘 마르지 않아 몸의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체감온도가 높아지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뜨거운 길가에서 어지러워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학생

온열질환은 더위로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해당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고열, 탈진 등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매우 위험합니다. 온열질환이 나타나면 곧바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증상대처
열사병체온 40℃ 초과, 두통·오한, 중추신경 이상으로 땀이 나지 않으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음즉시 119에 신고. 시원한 곳에서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을 적셔 체온을 낮춤. 의식이 없을 때 물을 먹이는 것은 위험
열탈진(일사병)체온 40℃ 이하, 근육 경련·구토, 극심한 피로물·이온음료 섭취, 시원한 물로 샤워
열실신어지러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음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조절
체감온도기온, 습도, 바람, 햇빛 등을 모두 고려하여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나 추위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 습도가 10% 늘 때마다 기온이 1℃가량 오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짐

폭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폭염은 사회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더위가 이어지면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가축도 더위를 견디지 못해 병들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 급증한 전기 사용량 때문에 정전 사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체감온도가 높을수록 온열질환 위험이 커짐. 열사병·열탈진(일사병)·열경련·열실신 등 증상에 맞는 대처가 필요
사회에 미치는 영향
농작물 생산 감소, 가축 폐사, 냉방 전기 사용 증가로 인한 정전
온열질환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될 때 생기는 급성 질환.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이 있음
열사병매우 더운 곳에 머물러 체온 조절이 안 되고 열이 쌓여 체온이 40℃ 이상 오르는 병.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일어남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현상.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를 쌓이게 해 더위의 지표로 쓰임
도시 열섬건물·아스팔트가 뿜는 열, 도시 시설의 인공열, 녹지 감소로 도시가 주변보다 더 더운 현상

더 알아보기 · 활동

더 알아보기다른 나라는 폭염에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은 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LIHEAP)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냉난방 요금 등을 지원합니다.

에어컨이 있는 쿨링센터까지 가는 무료 버스도 운행합니다. 이탈리아는 병원 진료 정보까지 모아 폭염 취약계층 명단을 만들고 주치의가 여름 동안 직접 건강을 돌보게 합니다.

캐나다 퀘벡주는 집에 에어컨이 있는지까지 담은 주민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과 연결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과 소방관이 고위험군 4만 2천여 명의 집을 직접 찾아갑니다.

영국은 매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건강 경보(Heat-Health Alert)를 운영합니다. 독일은 신선한 공기가 도시로 흘러드는 바람길을 만드는 도시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 도쿄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땅과 옥상의 20%를 초록으로 꾸미도록 조례로 정했습니다.

폭염 원인과 설명 잇기